Goodwood Festival of Speed 2013


영국 남부 굿우드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터쇼(?)라고 평가받는 축제다.
엄밀히 말하자면 굿우드 지역의 대저택 굿우드 하우스의 주인인 마치 백작 (Earl of March)이 모든
브랜드와 자동차, 그리고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초대해 벌이는 잔치라 보면 되겠다.
굿우드 페스티벌에 대해서 잘 몰랐을땐 유서깊은 영국에서 매년 열리는 큰 행사중 하나일거라
생각했는데, 자동차와 스피드에 대한 열정을 가진 멋있게 늙은 백작이 주최하는 페스티벌이라니..
어째 동화 속 이야기같다.



주차장의 규모도 엄청나서 대형 트렉터에 연결된 코끼리열차 같은 것을 타야 행사장, 아니 마치 백작의
집근처로 도착 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벌써 모터쇼장이다...


페스티벌의 앞마당으로 들어서면 고무타는 냄새와 함께 굉음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으면서도, F1 머신을 몰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전설적인 레이서들이라는 것을 몰랐다.


레이싱 서킷처럼 보이는 이길은 백작의 저택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인데, 수많은 머신들과 역사적인
모델들, 심지어 컨셉카들이 이곳을 오르며 스피드를 다툰다. 힐 클라임 이라고 부르는 이 짧은 레이싱이
페스티벌의 가장 큰 중심을 이루고 있다.


물론 바이크도.


백작의 집은 대체 어떤 곳이길래.


운치있는 늦은 오후시간이 되면 한시대를 주름 잡았던 노장 레이서들과 저명인사들이 수백억원대의
소장품에 시동을 걸고 백작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부스와 전시차량들.


현대도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새로 출시된 차량을 이곳에서 알리는 것도 물론 좋지만, 현대의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더 알리고 흥미롭게 다가가는 시도가 우선 필요해 보였다.





믿기 힘들지만, 포르쉐에선 1900년도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도했었다.



페스티벌 전경. 이 아니라 일부.




한 곳에서는 역사적인 속도기록을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괴물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바이크들도.




신차발표 이벤트뿐 아니라 튜닝업체, 세차용 왁스 제조업체 등 자동차와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가 모였다.





넓디 넓은 잔디밭 이곳 저곳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모델들이 돗자리를 깔고 쉬는 사람들과 뒤섞여서
아무렇지도 않게 널려있다.



영국 공군 묘기 비행단의 에어쇼.


양산 모델과 거의 비슷하냐고 물었더니, 이게 양산 모델이란다.







엔진이 뒤에 있었네. 프론트 후드는 엔지니어가 있어야 열수 있다고.


야외 럭셔리 살롱.



럭셔리의 과거와 현재.




면허증 없는 아주머니도 할리데이비슨의 스로틀을 풀로 당겨볼 수 있다.



온갖 체험 이벤트들.



지난해 RCA 와 재규어의 프로젝트 작품.



페스티벌은 매년 기념하거나 축하할만한 브랜드들을 뽑아서 그 해의 메인 주제로 삼기도 하고, 설치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올해는 굿우드 페스티벌의 20주년이기도 하지만 포르쉐 911, 람보르기니, 맥라렌이 각각 50주년을,
WRC 40주년, 르망 90주년이 함께 했다. 백작의 저택 앞에 설치될 올해의 작품은 포르쉐가 낙찰.



마치 백작의 앞마당.
자신의 차를 애지중지하며 잘 공개하지 않는 수집가들의 차도 이날은 그저 많고 많은 차들 중 하나일 뿐.
한켠에선 야외 클래식 연주도 열리고. 소설 '위대한 게츠비' 속의 파티보다 더 비현실적인 광경이다.





살면서 아카데미사에서 만든 모델이 아니고서야 만져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카운타크,



미우라만 해도 3~4대는 있었던 듯.






크고 아름답다.









실험적인 과거의 컨셉카들도.





한켠에서 슈퍼카와 컨셉카들이 으르렁대면서 지나가고.


또 한켠에선 고장난 증기차를 고치고 있다.


환호해주는 관객들과 드리프트로 보답해주는 레이서.


자동차 뿐만 아니라 Speed 를 지닌 모든 것들이 주인공인 축제였다.
이들이 가진 탈 것에 대한 역사, 과거의 영광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그것을 한데 모아 축제로 즐길 줄
아는 여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들었던 '우리도 언젠가' 하는 기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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